태풍효과 감감
입력 2013-12-30 01:36
울산 모비스와 창원 LG가 서울 SK에 이어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20승 고지에 올라섰다. 이로써 정규리그 3강 체제는 더욱 흥미를 끌게 됐다.
모비스는 2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홈 경기에서 양동근(20득점·6리바운드·9어시스트)의 맹활약에 힘입어 76대 61로 대승을 거두고 5연승을 질주했다. 창원경기에서 LG는 전주 KCC를 78대 60으로 대파했다. 20승8패가 된 모비스와 LG는 전날 고양 오리온스를 물리친 SK(20승8패)와 공동 선두를 기록했다. 모비스는 양동근이 고비마다 외곽슛을 꽂고 절묘하게 팀 공격을 이끌었다. 모비스의 해결사 양동근은 전태풍과 대결에서도 승리했다. 4쿼터에 폭발한 박종천도 20득점으로 팀 승리를 거들었다. 리카르도 라틀리(15득점)는 매치업 상대인 아이라 클라크를 앞섰다.
반면 KT는 14승14패를 기록하면서 5연패에 빠졌다. 오리온스와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전태풍을 영입했으나 잦은 턴오버와 불안한 팀워크로 이번에도 시너지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창원 경기에서 LG는 28점차로 KCC를 물리쳤다. LG는 데이본 제퍼슨(27득점·10리바운드)과 크리스 메시(6득점·3리바운드) 외국 선수 듀오가 LG의 공격과 수비를 이끌었다. 여기에 문태종과 조상열의 외각 슛이 더해지며 2연승에 성공했다. KCC는 타일러 윌커슨(27점·13리바운드)의 분전과 함께 LG보다 많은 리바운드를 차지했지만 연거푸 턴오버를 기록하는 바람에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