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문성민 위력은 아직…

입력 2013-12-30 01:36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있었던 ‘토종 거포 3인방’ 가운데 김요한(LIG손해보험)에 이어 문성민(현대캐피탈)이 돌아왔다.

문성민은 2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홈경기에서 4세트 20-15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환호를 받으며 임동규 대신 투입됐다.

지난 6월 월드리그에서 무릎 부상을 입은 이후 무려 6개월만의 실전 투입이다. 하지만 문성민은 두 차례의 공격이 불발에 그치면서 경기감각을 익히는데 만족해야 했다.

현대캐피탈은 ‘콜롬비아 특급’ 아가메즈(43점)의 강타와 윤봉우의 알토란같은 블로킹 득점(4개)을 앞세워 러시앤캐시에 3대 1(20-25 25-20 25-22 25-21)로 역전승을 거뒀다. 파죽의 5연승으로 10승 고지(10승4패·승점30)에 올라선 현대캐피탈은 올시즌 홈경기 8승무패를 기록하며 선두 삼성화재(11승3패·승점31)에 승점 1점차로 추격했다. 반면 최근 전적 3승3패의 호조를 보였던 러시앤캐시는 바로티(25점), 송명근(17점)을 앞세워 처음 한 세트를 따내며 분전했으나 3승12패로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주포 아가메즈가 1세트에서 공격성공률 35.29%로 극도의 부진을 보인 탓에 20-25로 세트를 내줬다. 2세트 들어서도 아가메즈가 세터 권영민과 좀처럼 호흡을 맞추지 못하자 현대 김호철 감독은 5-7로 뒤진 상황에서 노장 세터 최태웅(37)으로 교체하며 활로를 뚫었다.

이후 아가메즈는 최태웅의 높은 토스를 쉽게 득점으로 연결했고, 최민호의 강서브와 윤봉우의 블로킹이 가세하며 25-20으로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은 22-22까지 팽팽히 맞섰지만 윤봉우의 블로킹, 아가메즈의 강타로 세트를 끊은 뒤 4세트도 아가메즈의 원맨쇼로 쉽게 이겼다.

한편 우리카드는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3대 0(26-24 25-22 25-23)으로 제압, 역시 10승고지(10승5패·승점26)에 오르며 3위를 지켰다. 한국전력은 25개의 범실을 범하며 4연패 늪에 빠졌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