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거점학교 31곳으로 늘린다
입력 2013-12-30 01:35
음악과 미술, 체육·과학·제2외국어 등을 집중적으로 가르치기 위해 지정된 거점학교가 늘어난다. 서울시교육청은 29일 ‘2014년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하며 올해 24개교로 운영됐던 교육과정 거점학교를 내년 31곳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거점학교는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의 주요 정책 중 하나다. 특정 과목에 관심이 있거나 소질이 있는 일반계고 학생이 해당 과목 거점학교에 지원해 합격하면 평소에는 재학 중인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일주일에 1∼2회 거점학교에서 해당 과목을 집중적으로 배운다.
일부 거점학교는 실기평가 등을 통해 너무 높은 선발 기준을 내세운다는 지적도 있으나 특정 분야에 소질 있는 학생이 일반계고에서도 재능을 살리게 한다는 취지는 큰 호응을 받는 것으로 평가돼 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016년까지 거점학교를 44개교로 확대할 방침”이라며 “올해 2개 운영됐던 직업교육 거점학교는 내년 4개교로 늘린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적극적인 진로 탐색을 위해 중1 집중학년제도 확대, 운영키로 했다. 올해 11개교가 지정됐던 집중학년제 연구학교는 내년 전체 중학교의 35%인 134개교 이상으로 대폭 늘어난다. 진로탐색 집중학년제 연구학교는 교육부가 추진 중인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시행되며 2016년에는 모든 중학교에서 집중학년제를 전면 실시할 계획이다.
또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초·중·고 45개교에서 ‘어울림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초·중·고 142개교를 학교폭력예방 시범학교로 운영한다.
학교부적응 및 학업중단 위기학생 지원을 위해 위탁형 대안학교 및 단위학교 내 대안교실도 늘리기로 했다.
무상급식 대상은 올해 초1∼중2에서 내년 중3까지로 확대한다. 반면 3∼5세 누리과정 지원 단가는 올해와 동일한 1인당 22만원(사립 기본과정)으로 동결했다.
무상 오후 돌봄 서비스는 내년 초등학교 1∼2학년 희망자 전원에게 제공한다. 저소득층·한부모·맞벌이 가정은 저녁 돌봄 및 오전 돌봄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