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싱 기법 ‘돌잔치’ 줄고 ‘교통법규’ 늘어

입력 2013-12-30 02:28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1월 1일부터 12월 26일까지 접수된 스미싱 관련 신종 악성 앱이 총 227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건에 비해 150배 이상 늘었다고 29일 밝혔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 내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악성코드가 설치돼 피해자가 모르는 사이에 소액결제로 돈을 빼가거나 개인·금융 정보를 탈취해가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사기 범죄다.

사람의 심리를 이용하는 스미싱 기법은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 올해 2월까지는 할인쿠폰 등을 위장한 스미싱이 약 80%를 차지했으며 3~4월에는 대형 쇼핑몰, 음식점 등에서 일정 금액 이상이 결제됐다며 클릭을 유도하는 스미싱이 많았다. 5월부터는 돌잔치와 청첩장을 비롯해 지인을 사칭한 스미싱이 크게 늘었다. 9월에는 법원, 경찰을 사칭하거나 법원등기 배달을 가장한 스미싱이 기승을 부렸다. 10월부터는 교통위반 및 결제 관련 스미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ISA 관계자는 “앞으로 대학입시 결과, 입학금 통지 같은 내용의 스미싱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며 “의심스러운 문자메시지를 받으면 열어보지 말고 국번 없이 118번으로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