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동거녀 살해한 30대 그 자리에서 자살 기도

입력 2013-12-29 16:18

[쿠키 사회] 길거리에서 자신의 동거녀를 흉기로 살해한 30대 남성이 그 자리에서 자살을 기도했다가 중태에 빠졌다.

29일 오전 2시 38분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이모(38·일용직 노동)씨 집에서 100m 떨어진 길에서 이씨가 동거녀인 A(32)씨의 목과 가슴을 찌른 뒤 자신도 목 등을 찔러 신음하다 주민에게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긴급출동한 경찰과 119구급대는 두 사람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A씨는 숨지고 이씨는 중태다.

경찰은 이씨와 A씨가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가 다툰 뒤 A씨가 집을 나가자 이씨가 뒤쫓아 가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약 7년 전부터 동거한 사이로 2001년 양가 부모 상견례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생활비 등 문제로 자주 다퉜다는 가족의 진술을 확보했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