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우도 도항선 분쟁해결 '감감'
입력 2013-12-29 15:08
[쿠키 사회] 섬속의 섬 제주도 우도에 제3도항선이 취항하는 문제가 해결 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다. 우도 섬 주민들 간 갈등 양상을 띠고 있어 법정공방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제주시는 우도의 기존 2개 도항선사가 제주시를 상대로 제기한 본안소송 첫 변론기일이 내년 1월로 잡혔다고 29일 밝혔다.
도항선 취항을 둘러싼 법정공방은 지난 8월 기존 2개 도항선사인 우림해운과 우도해운이 제주시를 상대로 우도랜드에 대한 어항시설 사용·점용허가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당초 우도랜드는 지난 9월 13일 우도와 성산을 잇는 제3도항선 우도랜드 1호를 취항할 예정이었다. 소송 장기화로 우림해운과 우도해운, 우도랜드 등 3개 선사에 출자한 우도 주민 간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기존 2개 도항선과 마찬가지로 3도항선에도 우도 주민을 중심으로 240명이 주주로 참여했다. 우도해운은 4척, 우림해운은 2척의 도항선을 운항 중이다. 우도랜드의 도항선은 현재 성산포 오조리항에 발이 묶인 채 정박돼 있다.
어항시설 사용 및 점용 허가권자인 제주시는 3개 선사가 서로 협조하면서 어항시설을 사용한다면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우도를 찾은 관광객은 2002년 32만3700명에서 2009년 93만1700명, 2012년에는 115만5500명으로 10년 새 3.5배 이상 늘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