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건설 M&A 무산… 상장폐지 가능성 커져
입력 2013-12-28 02:29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중인 벽산건설의 인수·합병(M&A)이 결국 무산됐다.
벽산건설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인 아키드컨소시엄은 27일 잔금 납부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키드컨소시엄은 법원의 허가를 받아 잔금 납입일을 24일에서 이날로 연기했으나 기납부한 계약금 10%(60억원)를 제외한 540억원 규모의 나머지 인수 자금을 모두 조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아키드와 맺은 벽산건설의 M&A 본계약은 해지되며, 계약금은 몰수당하게 된다.
벽산건설은 자금 조달 등 재무 상황을 개선하지 못하면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상장 폐지 등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커졌고 주식 투자자들도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벽산건설의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12.2% 포인트 하락한 3935원을 기록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