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임원 인사… R&D·기술 부문 ‘승진잔치’ 43% 차지
입력 2013-12-28 02:28
현대자동차그룹은 27일 부사장 승진자 14명을 포함한 419명에 대한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연구개발(R&D) 및 기술 부문에서 임원이 된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고, 지난해에 비해 승진 규모가 10.6% 늘었다.
부사장 승진자는 곽진(55) 판매사업부장 등 현대차 4명, 현대건설 2명, 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파텍스·현대카드·현대라이프생명보험·현대엠코·현대엔지니어링·현대글로비스 각 1명이다. 그 밖에 승진자는 직급별로 전무 36명, 상무 75명, 이사 146명, 이사대우 144명, 수석연구위원 2명, 연구위원 2명이다.
R&D 및 기술 부문에서 승진자가 전체의 43.4%(182명)를 차지했다. 지난해 정기 승진인사에서 해당 부문 승진자 비율은 39.3%였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성능 개선 및 품질 확보를 통한 상품 경쟁력 강화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친환경차 및 차량 정보통신(IT) 등 미래 핵심기술의 선점과 안정화에 핵심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기존 임원급 연구위원직에 추가로 수석연구위원직을 신설해 2명을 임명한 것도 연구·개발 부문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현대차는 2009년 연구 인력이 연구·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연구위원직을 도입한 바 있다. 신임 수석연구위원으로는 박준홍(50) R&H1리서치랩장과 지요한(49) 승용디젤엔진리서치랩장이 승진했다. 지난달 전임자가 사실상 경질돼 공석이 된 현대차의 연구개발본부장에는 김해진(56) 파워트레인 담당 사장이 임명됐다. 김 본부장은 연구개발본부에서 승용디젤엔진개발실장과 성능개발센터장 등을 지냈다.
그룹은 글로벌 전략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브랜드 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해 영업 및 마케팅 부문에서도 승진을 늘렸다. 승진자 비율이 지난해에 비해 1.1% 포인트 늘어난 26.7%(112명)다. 해외생산 및 판매 부문 주재원 비율도 19.6%(82명)를 차지했다.
높은 성과를 일군 여성이 임원으로 승진됐다. 현대카드 소비자 생애주기 관리(CLM) 실장을 맡은 이미영(41) 이사는 고객 마케팅 업무 성과를 인정받아 상무로 승진했다. 이주연(38) 현대라이프 마케팅실장은 업무 실적과 성장 잠재력을 평가받아 이번 승진 인사에서 최연소로 이사대우가 됐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이사대우 승진자 144명 중 37명은 연차를 고려하지 않고 발탁 인사를 단행, 창의적인 조직 운영을 도모했다고 밝혔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현대자동차<부사장>문대흥 박광식 예병태<전무>구영기 김승진 김헌수 류병완 문정훈 성기형 양동환 양승욱 윤몽현 이종욱 장영욱 장재훈 정형중 한용빈
<상무>김대원 김동욱 김윤환 김종무 김택규 김형정 박두일 신장호 안영진 오창익 유재준 이영택 이종수 임종대 전삼기 전춘석 정재호 진병진 진의환 최동열 최왕규 최진길 탁영덕
◆기아자동차<부사장>김종웅<전무>손장원 이승철<상무>권혁호 박수남 소순구 오세장 유영종 유희종 이순원 이종근 조용원 최진우
◆현대모비스<부사장>현형주<전무>곽정용 이형용 인희식 정호인 조만영<상무>고재용 문제호 박순조 유길환 이병영
◆현대위아<전무>손일근 이봉규<상무>김홍집 우선주
◆현대위아IHI터보<상무>우남제
◆현대다이모스<전무>조성호<상무>김성국 김종호
◆현대케피코<상무>백승국
◆현대아이에이치엘<상무>정응록
◆현대파텍스<부사장>한창균
◆현대오트론<전무>박찬웅
◆현대제철<전무>오태하 이형철 임영빈 최욱신<상무>민경필 박원수 심상철 오광석 이종혁 정봉호 한종만 함영철
◆현대하이스코<상무>김영진 이현석
◆현대카드<부사장>이주혁<전무>김정인<상무>김규식 이윤석 황용택
◆현대캐피탈<상무>권대균
◆현대라이프생명보험<부사장>최진환
◆현대건설<부사장>김정철 백경기<전무>민병화 서상훈<상무>김용식 김용욱 김재경 김태흥 서상훈 송중호 전익수
◆현대엠코<부사장>임홍규<상무>김택원
◆현대엔지니어링<부사장>이원우<상무>김창학 임용진 장정모 정희섭 최민탁
◆현대로템<전무>장현교 최종묵<상무>고호성
◆현대글로비스<부사장>김형호<전무>송남정 황선채<상무>정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