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야스쿠니 도발’] “한빛부대, 군수 지원 받으면 日 자위대 탄약 곧바로 반환”

입력 2013-12-28 01:34

국방부는 27일 남수단 보르 지역에 주둔 중인 국군 한빛부대가 지원받은 일본 자위대의 탄약을 조만간 반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용섭 부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후속 군수지원이 도착하면 그 즉시 유엔으로부터 무상 양도받았던 (일본) 탄약은 곧바로 무상으로 되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빛부대가 일본 자위대의 탄약 1만발을 지원받아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추진에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판과 함께 탄약 요청 경위를 둘러싼 논란을 조기에 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처음에 한빛부대로부터 직접 지원 요청을 받았고, 형식상 유엔 남수단임무단(UNMISS)을 거쳤지만 탄약을 직접 한빛부대에 보내줬기 때문에 자위대가 한빛부대를 지원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한빛부대장이 UNMISS에 탄약 지원을 요청했고, 유엔의 수송기로 일본 자위대 탄약을 지원받았다며 양국 간 직접 거래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국방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과 관련,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며 앞으로 한·일 군사교류 가능성을 일축했다. 위 부대변인은 ‘중국 국방부가 전날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행위를 비난했는데 우리 국방부에서도 준비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어제 정부 발표가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위 부대변인은 이어 “신뢰가 구축되지 않은 일본의 행태를 보면 어떠한 군사교류가 가능할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