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2월 29일] 하나님의 손 안에서 하나가 된다
입력 2013-12-28 01:51
찬송 : ‘아 하나님의 은혜로’ 310장(통 41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에스겔 37장 15∼23절
말씀 : 막대기는 중간에 줄기가 잘린 생명이 없는 나무입니다. 생명 없는 나무는 연결되지 않습니다. 줄로 꽁꽁 묶어 연결해도 풀어지면 제각각입니다. 하나가 될 길이 없습니다. 교회 안에도 이런 물결이 흘러들어 왔습니다. 오늘 우리의 현실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첫째, 눈을 들어 사방을 보면, 어둡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골짜기에 마른 뼈들이 가득합니다. 생기가 사라진 세상에 절망의 그림자가 깊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에스겔이 본 골짜기에 수많은 마른 뼈들을 보는 것 같습니다. 생명 없는 박애주의 인본주의 사상이 만연해 있습니다. 사람들이 고안해낸 생각 속에는 생명이 없습니다. 수많은 학교를 세웠지만 학교에서 사람들을 살려내지 못합니다. 수련관을 만들어 수련해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막대기처럼 말라비틀어진 현실에 깊은 아픔이 있습니다.
둘째, 그렇지만 절망은 시작입니다. 역설 같지만 절망이 곧 희망입니다. 절망에 빠지면 포기합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제야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그때 하나님이 개입합니다.
극한 상황 속에서 몸부림치다 보면 절망을 느끼게 됩니다.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입니다. 이리저리 몸부림쳐 봐도 어찌할 수 없는 상황, 막대기처럼 되어버려 생명력이 사라진 현실, 이런 절망과 불가능 속에서 하나님이 일하십니다. 사람이 한계를 느껴 더 이상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하나님께 맡길 때 하나님이 일을 시작하십니다. 생기를 불어넣어 살리시는 일은 하나님의 몫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망에 생기를 명하시면 죽은 자가 삽니다.
지금은 기적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하나님의 손은 창조의 손이요 능력의 손입니다. 그분이 손을 대시면 불가능한 것이 가능해집니다. 망가진 사람이 새롭게 회복됩니다.
셋째, 하나님의 손은 십자가 안에서 하나가 되게 만듭니다. 모든 인생의 문제는 죄의 문제입니다. 이런 문제 저런 문제라고 말하지만 내면 깊은 곳에는 죄가 있습니다. 죄가 하나님과 나의 사이를, 너와 나를 갈라놓았습니다. 갈래갈래 갈라진 마음속에는 죄로 더렵혀져 있습니다. 이 죄를 해결해야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서로 색안경을 쓰지 않고 순수하게 바라보게 됩니다. 더럽혀진 마음을 깨끗하게 하려고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한 손은 하나님의 손을 잡고, 다른 한 손은 사람의 손을 잡았습니다. 십자가만이 하나님의 손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십자가를 중간에 두고 너와 내가 만나야 하나가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십자가 안에서 너와 내가 하나로 묶어집니다. 우리가 십자가로 돌아가면 공포의 동굴에서 나올 수 있습니다. 너와 내가 하나 되어 이 땅을 살아갑시다.
기도 : 주님, 우리 가족을 십자가 안에서 하나로 묶어 주옵소서. 하나님의 도우시는 손을 의지하며 당당하게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한태수 목사(은평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