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정의와 평화로운 세상을 위하여

입력 2013-12-28 01:33


누가복음 2:14, 마태복음 5:8∼10

아기 예수님이 성탄하신 성탄절 주간입니다. 누가복음 2장에는 베들레헴 다윗의 동네에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이신 예수님 탄생이야기를 소상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온 세상과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Good News·복음)이며, 예수님은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시려 오신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역사의 기원이 됩니다. 역사(history)란 무엇입니까? 역사(history)는 His story, 즉 ‘그’의 이야기입니다. 그가 누구일까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왜 그렇습니까? 예수님의 탄생을 기점으로 BC(before Christ·그리스도가 오기 전)와 AD(라틴어, Anno Domini·주님의 해, 주후)가 갈라지는 원점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역사는 하나님, 즉 예수 그리스도의 역사입니다. 구약은 예수님이 오신다는(초림) 약속이고 신약은 그 예수님이 역사를 심판하기 위하여 다시 오신다는(재림) 약속입니다.

아기 예수의 탄생을 찬양하며 천군 천사들이 노래합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누가 2:14) 예수님은 평화의 왕이십니다. 하나님과 인간, 이스라엘과 로마의 평화를 위해 오셨습니다. 스스로 고난의 십자가를 지심으로써 인류의 죄를 대속하시고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화해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마태복음 5장 9절에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평화의 왕이시기에 당연히 평화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남북으로 분단된 한반도에 사는 우리에게 평화는 당연히 평화와 통일을 의미합니다. 남북은 이미 유엔에 가입된 나라입니다. 서로 무시하고 적대할 것이 아니라, 중국과 일본을 자유롭게 다니듯이 자유왕래, 상호교류, 화해평화, 경제교류, 상생발전을 통하여 마침내 통일을 이루어야 합니다. 이것이 평화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는 당연히 평화를 위해서 일하는 ‘화평케 하는 자(Peace-Maker)’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평화운동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남북 간의 긴장은 점점 더 고조되고 있으며, 군비 증강 사업들은 남북분단을 고착화시키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확산되는 ‘종북논쟁’은 북한과 관련된 말과 행동을 쉽게 하지 못하도록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주님은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을 이같이 핍박하였느니라”(마태 5:10∼12)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비록 현실적으로 힘들고 어렵더라도 우리는 평화와 통일운동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성탄주간에 주님이 우리 인류의 구원, 즉 죄로부터 자유하게 하신 것처럼 오늘 우리 한반도에 사는 우리들은 평화통일을 통해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나아가 세계평화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상호 공주세광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