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사랑하라 상처가 기적을 선물할 때까지

입력 2013-12-28 01:33


이희숙(1964∼ )

하나의 사랑을 보낸 가슴엔

더 이상 봄날은 없다고 말하

지 마라

척박한 가슴에도

거짓말처럼 봄은 오나니

사랑하라

처음처럼 마지막이듯

사랑하라

상처가 기적을 선물할 때까지

사랑하라

비바람에 견딘 나무가

아름다운 꽃과 튼튼한 열매를

얻는다는 것을

알게 될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