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시경 선생, 헐버트 박사 상징조형물 건립

입력 2013-12-27 15:32

[쿠키 사회] 개화기 한글학자 주시경(1876~1914) 선생과 한글을 세계에 알리는 데 공헌한 미국인 호머 헐버트(1863~1949) 박사를 기념하는 상징조형물이 서울 종로구에 설치됐다.

서울시는 27일 당주동 주시경마당에서 김병하 행정2부시장, 김종택 한글학회장, 김동진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장,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시경·헐버트의 부조가 새겨진 ‘한글역사인물 상징조형물’ 제막식을 가졌다.

주시경 선생과 헐버트 박사는 한글 보존과 발전을 위해 후학을 기르고,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헌신한 인물이다.

상징조형물은 주시경 선생과 헐버트 박사의 인물상을 부조(浮彫·돋을새김)하고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형상화한 것이다. 서울시가 2011년부터 추진한 한글 마루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됐다.

이 사업은 한글을 반포한 경복궁과 세종대왕 생가터, 주시경 선생 집터, 헐버트 박사가 재직한 배재학당, 세종대왕 동상이 있는 광화문광장 등 한글과 관련이 깊은 장소인 경복궁 서측과 광화문 일대를 한글역사·문화 중심지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시는 이 일대에 상징조형물 설치 외에도 세종대왕 기념관 건립, 한글사랑방 및 한글교육관 조성, 한글공예 창작촌 조성 등의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