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세관,300억대 가짜 명품시계 밀수범 2명 검거
입력 2013-12-27 09:46
[쿠키 사회] 부산본부세관(세관장 차두삼)은 중국에서 오토바이용 배터리를 수입하는 것처럼 위장해 배터리 속에 300억원대의 가짜 명품 시계 1218점을 밀수입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조모(30), 신모(32)씨 등 2명을 검거했다고 27일 밝혔다.
조씨는 중국 광저우에서 조선족으로부터 까르띠에, 롤렉스 상표의 가짜 명품시계를 받아 오토바이 배터리에 숨겨 한국으로 밀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는 오토바이 판매점을 운영하면서 밀수입한 가짜 명품시계를 전문판매상에게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세관 조사 결과 이들은 오토바이 배터리 케이스 속에 가짜 명품시계를 넣을 경우 무게가 맞지 않자 철판을 잘라 넣어 정상 배터리의 중량과 맞추었다. 또 망치로 케이스를 깨지 않고서는 속을 볼 수 없도록 플라스틱 케이스의 겉면을 접착제로 붙인 뒤 그 위를 다시 비닐로 코팅포장하고 이것을 다시 종이상자에 담아 포장한 뒤 그 속에 오토바이에 장착 시 사용하는 볼트, 너트도 같이 넣는 등 치밀하고 완벽하게 위장했다.
이들이 위장 수입한 3㎏짜리 오토바이 배터리 128개 모두에서 가짜 까르띠에, 위블로, 롤렉스, 샤넬 등 진품이라면 개당 1000만원을 호가하는 가짜 명품시계가 평균 10개씩 나왔다. 일부 배터리 케이스에는 시계줄 등 보수를 위한 물품이 들어있어 이들을 전문적으로 가짜 명품시계를 취급하는 업자에게 판매하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