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아동복지센터에 외부 보육인력 임시 투입
입력 2013-12-27 02:42
서울시는 최근 시내에서 기아(棄兒)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시 아동복지센터에 외부 보육인력을 임시 투입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른바 ‘베이비박스’ 등에 익명으로 버려진 영아들은 현재 시에서 유일한 아동복지센터에서 일시 보호되다가 보육시설로 넘겨진다. 하지만 버려진 영아 수가 급증하면서 센터 보육교사들의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에 따르면 일부 보육교사들은 24시간 근무 후 하루를 온전히 쉬지 못하고 저녁 무렵 다시 투입돼 초과 근무를 하고 있다.
센터 측은 “올해 들어온 영아가 약 220명으로 지난해(69명)보다 3배가량 늘었다”면서 “하지만 보육교사 수가 부족해 일시보호 영아가 증가하면 행정인력까지 보육에 투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생후 1개월 미만 영아의 경우 안전사고 발생 시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는 만큼 야간에 근무하거나 비상 대기하는 직원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우선 올해 270만원, 내년엔 162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외부 보육전문기관으로부터 인력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시가 필요할 때 요청하면 외부 기관이 관련 교육을 받은 사람을 파견하고, 시는 영아 3명을 돌보는 것을 기준으로 시간당 1만원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