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인자가 뇌종양도 영향… 한·미 공동 연구팀 규명

입력 2013-12-27 01:33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나노연구센터 이규선(사진) 박사팀은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루빙웨이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파킨슨병의 원인 유전자인 ‘핑크1(PINK1)’이 파킨슨병뿐 아니라 뇌종양 발병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핑크1 유전자가 파킨슨병을 일으킨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발암 유전자인 ‘노치(Notch)’ 유전자와 결합해 신경암 발생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연구팀은 초파리 모델과 뇌종양 환자 유래 신경줄기세포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핑크1 유전자가 노치 활성 증가로 인한 신경암 발생 촉진에 조절 인자로 작용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노치 유전자를 조작한 뇌종양 초파리 모델에서 핑크1 유전자 기능을 저해하자 뇌종양 크기가 대폭 줄었으며 세포 증식률도 40% 이상 감소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