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이 식당 가서 파전 먹어보세요”… 한인식당 ‘한잔’ 뉴욕 10대 레스토랑 5위

입력 2013-12-27 01:36

한국 음식점이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 선정 ‘2013년 뉴욕 10대 레스토랑’에 이름을 올렸다.

NYT는 25일(현지시간) ‘생활면’ 머리기사로 올해 뉴욕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거나 주목할 만한 10대 레스토랑을 선정했다. 여기에 한식 레스토랑으로는 처음 세계 최고 권위의 미식 전문잡지 미슐랭의 별점을 받은 한국 음식점 ‘한잔’이 5위에 올랐다. 한잔의 주인 겸 요리사는 후니 김(한국명 김훈이·41)이다.

이 레스토랑은 된장, 고추장 등 한국의 장을 기본으로 승부를 건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독한 냄새가 나는 된장이 외국 손님들에게는 거부감을 준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지만 후니 김은 역발상으로 장을 토대로 각종 한국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에서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장을 만드는 곳 가운데 하나인 ‘죽장연’(대표 정연태)의 장을 사용한다. ‘자연과 세월 외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만든 장을 밑바탕으로 외국인들에게 한국 음식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NYT는 한잔에서 손님들에게 내놓는 한국 파전을 먹어볼 것을 권했다. 아울러 한잔에 가면 손님들이 서투른 솜씨로 젓가락을 사용해 한국 음식을 먹는 장면을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딸인 첼시 클린턴 부부와 유명 배우 드루 배리모어와 내털리 포트먼 등이 찾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앞서 지난 7월 말 후니 김은 ‘한국 음식의 본질인 장-된장·고추장·간장’이라는 주제로 외국인 미식가 44명을 초청, 우리 음식을 대접해 눈길을 끌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