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국내 미술품 경매 거래 720억… 2012년보다 170억↓
입력 2013-12-27 01:36
미술계 불황으로 올 한해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의 총 거래액은 작년보다 170억원 가량 줄어든 720억원에 그쳤다. 작품의 평균 크기(호)당 가격이 가장 높은 작가는 지난해에 이어 박수근이 차지했다.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는 아트프라이스와 함께 국내에서 운영되는 8개 경매사에서 올해 이뤄진 총 77건의 경매 내용을 분석해 26일 이 같은 결과를 내놓았다.
총 출품작은 1만2082점(낙찰률 63%)으로, 낙찰 총액은 720억748만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낙찰총액은 891억8729만원이었다.
최고가에 거래된 작품은 지난달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1929만 홍콩달러(26억4261만원)에 낙찰된 미국 팝아트 작가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토마토와 추상’이었다.
낙찰가 10위 안에 포함된 국내 근현대 작가의 작품으론 18일 서울옥션의 ‘전두환 전 대통령 추징금 환수를 위한 특별경매’에서 6억6000만원에 거래된 이대원의 ‘농원’이 유일했다. 작가별 낙찰총액 1위는 일본의 조각가 겸 설치미술가 구사마 야요이(37억9000만원)가 차지했다. 2위는 로이 리히텐슈타인(33억원)이었다. 전년도 1위와 2위였던 김환기(32억3000만원)와 이우환(28억8000만원)은 각각 3, 4위로 밀렸다.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