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29% “사이버폭력 가한 적 있다”

입력 2013-12-27 01:34 수정 2013-12-27 14:31

초·중·고등학생 10명 중 3명이 남에게 사이버폭력을 가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주관으로 조사한 ‘2013년 사이버 폭력 실태’ 보고서에서 초·중·고생의 29.2%가 타인에게 사이버폭력을 가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26일 밝혔다.

일반인은 14.4%가 사이버폭력 가해 경험이 있다고 밝혀 초·중·고생의 가해 경험 비율이 일반인에 비해 2배를 넘었다. 초등학생 7.0%, 중학생 39.0%, 고등학생 38.4%였다.

사이버폭력은 언어폭력(25.2%), 사이버 따돌림(5.6%), 사이버 명예훼손(4.8%) 등의 순이었다. 가해 대상은 초등학생의 경우 ‘같은 학교에 다니는 아는 학생’(54.3%)이 가장 많았고 중·고등학생은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폭력을 가했다는 대답이 각각 52.3%와 64.6%로 수위를 차지했다.

초등학생(45.7%)은 ‘재미있어서(장난으로)’, 중·고등학생(66.1%)과 일반인(41.7%)은 ‘상대방에게 화가 나서(상대방이 싫어서)’가 사이버폭력을 저질렀다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또 초·중·고생 30.3%와 일반인 33.0%가 사이버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사이버폭력을 당한 후 가장 많이 든 생각은 ‘가해자에게 복수하고 싶다’는 비율이 전 연령대를 막론하고 가장 높았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