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19일째] 철도 운행률 72%… 피해액 ‘눈덩이’
입력 2013-12-27 01:53
지난 9일 시작된 철도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철도운행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산업피해도 커지고 있다.
국토해양부와 코레일은 철도파업 18일째인 26일 철도운행률은 72.5%대에 그쳤다고 밝혔다. 오전 6시 현재 KTX는 77.5%, 여객열차는 58.3%로 50%를 넘겼지만 화물열차는 35.8%에 머물렀다.
오는 30일부터는 열차 운행률이 50∼60%의 ‘필수유지(파업 시 업무가 중단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소 인력을 유지하는 제도)’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 장기화로 인한 근로자들의 피로누적 때문에 오는 30일부터는 필수유지 수준만 운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물열차 운행률도 유지가 어려워 내년 1월 6일부터 전면 중단될 전망이다.
코레일은 현재까지 발생한 여객과 화물 운송 관련 직접 손실액만 2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말 수출 지연과 시멘트 등 산업계의 생산차질, 철도 이용객들의 직·간접적인 손실까지 감안했을 때 이번 파업으로 인한 사회·경제적인 피해는 최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산업 전체적으로는 2009년 8일간 철도파업 하나만 5000억원 이상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파업이 역대 최장기인 점을 감안할 때 피해액이 1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분석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이 언제 끝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번 파업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액은 100억원이 훨씬 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이미 지난 16일 노조에 77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파업이 끝나면 파업에 따른 손실규모를 다시 산정하고 소장 변경을 통해 소송금액을 추가할 계획이다.
대전=정재학 기자@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