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리의 나비부인은 허구의 소설… 법적책임 물을 것” 저자 정귀선씨 진실 밝혀

입력 2013-12-26 17:48


‘빠리의 나비부인’을 펴낸 재불 성악가 정귀선(67·여)씨가 이 책을 근거로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 관련 의혹을 제기한 일부 장로들에 대해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정씨는 문제의 책은 허구의 소설이며 조 목사와 전혀 관련이 없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내놓았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일부 장로들은 지난달 14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씨의 책과 사진, 옷가지 등을 근거로 조 목사와 정씨의 관계에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종찬(62) 장로는 26일 “지난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정씨를 만나 책 내용이 허구라는 사실확인서와 민형사상 조치를 위임하는 위임장, 신분증 사본 등을 받았다”면서 “정씨는 조 목사와 성도들께 물의를 빚은 데 대해 회개하는 심정으로 용서를 구했다”고 말했다.

이 장로는 정씨의 위임장을 바탕으로 충분한 사실 확인도 없이 의혹을 제기한 일부 장로와 이를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 명예훼손에 따른 형사고소와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을 제기하기로 했다. 정씨는 수사 또는 재판 과정에서 출두 요청이 있으면 즉시 귀국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장로가 공개한 3쪽 분량의 사실확인서에는 페이지마다 정씨의 서명이 들어 있었으며, “장로들이 기자회견과 PD수첩을 통해 거짓으로 조작해 폭로하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사실확인서를 작성하게 됐다”고 작성 이유를 밝혔다. 이어 “문제의 책은 책 표지에서도 분명히 밝혔듯 개인적인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한 소설일 뿐”이라며 “조 목사와 불륜관계는 전혀 없었다”고 천명했다. 그는 “책이 나오자 일부 장로들이 오래 전 알고 지내던 강귀희씨를 보내 만나게 했고, 강씨는 무슨 좋은 건수를 만난 것처럼 흥정을 추진해 합의서 협약서 각서를 쓰게 했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사전에 본인에게 확인도 없이 MBC에 제보한 하상옥 이종근 김대진 김석균 장로 등과 이진오 목사 등의 거짓 증언을 사실 확인 없이 무책임하게 방송해 본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MBC PD수첩에 형사 민사 등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