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배당락 앞두고 다시 2000선 밑으로

입력 2013-12-27 01:44


코스피지수가 7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보이며 2000선을 밑돌았다. 금융투자업계는 배당락을 하루 앞두고 코스피지수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9포인트(0.11%) 내린 1999.3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에 개장 직후에는 상승세였지만, 차익실현에 몰두한 개인 투자자들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막판 하락 전환했다. 자산운용업계 등 기관투자자가 6000억원 넘게 매수했지만 지수를 방어하지 못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는 배당락 영향이 반영된 것이다. 배당락이란 결산기말이 지나 당기 배당을 받을 권리가 없어진 주가 상태를 말한다. 주가에서 배당분에 해당하는 몫이 제외된 뒤 향후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배당락 직후에는 주가가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세가 우위였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0.49%, 현대차는 0.22% 하락했다. POSCO(0.90%), 현대모비스(0.52%) 등이 그나마 상승했다.

미국·유럽 등 선진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연말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우리 증시만 뒤처지는 상황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올 연말 주식시장에는 내년 초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개막이라는 불안요인과 경기회복 기대라는 기대요인이 상존한다”며 “다만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보유 전략이 유효하다”고 안내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