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액한도대출→금융중개지원대출’로 개명
입력 2013-12-27 01:31
한국은행은 신용정책 제도인 총액한도대출의 명칭을 ‘금융중개지원대출’로 변경하고, 한도도 수시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은 2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발표했다.
한은은 이날 “신용공급이 부족한 곳에 은행의 자금중개 기능이 강화되도록 지원하는 중앙은행의 대출제도라는 뜻을 담아 명칭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총액한도대출은 1994년 정책금융을 정비하고 유동성 조절 기능을 강화하면서 도입한 한은의 신용정책 제도지만, 명칭만 들어서는 어떤 제도인지 전혀 파악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한은은 이날 12조원으로 묶인 총한도와 기술형 창업지원, 무역금융지원 등 부문별 한도는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분기별로 해온 한도 조정 작업은 필요할 때 수시로 할 수 있도록 바꿔 융통성을 더했다. 또 지난 4월 신설한 기술형 창업지원 프로그램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은행의 대출실적 중 한은의 지원액 비율은 더욱 높이고, 지원 대상 기업을 고를 땐 신용보증기관의 기술력 평가로 대출이 이뤄진 이력 등을 함께 살피기로 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