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 '안전하다' 비율 소폭 상승에도 여전히 30%밑돌아

입력 2013-12-26 15:51

[쿠키 사회] 안전하다고 느끼는 국민이 여전히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행정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각 부처 차관과 시·도 부단체장, 중앙부처와 공공기관 안전책임관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차 안전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7∼12월 국민안전 체감도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 ‘한국 사회가 안전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29.8%로 지난 7월 조사(24.2%)에 비해 5.6%포인트 증가했다.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30.4%에서 28.5%로 1.9%포인트 줄었다. 안전에 대한 체감도는 소폭 상승했지만 우려할만한 수준이다.

유형별로는 가정폭력에 대해 ‘불안하다’고 느끼는 비율이 14.8%로 5개월 전에 비해 2.6%포인트 증가했다. 성폭력, 학교폭력에 대해 ‘불안하다’고 느끼는 비율은 각각 44.3%, 52.8%로 같은 기간 10%포인트, 15.8%포인트 감소했다. 식품안전에 대해서는 ‘보통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2.2%로 나타나 지난해 통계청 사회조사(66.6%)보다 약 5.6%포인트 상승했다.

교통사고 등 안전사고 사망자는 지난해에 비해 527명 줄어들었다. 산업재해 사망자는 88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명, 해양사고 사망자는 194명으로 47명, 풍수해 사망자는 4명으로 12명이 줄었다.

유정복 안행부 장관은 “아직 국민들의 안전체감도가 높은 편이 아니고 우리 사회에 안전불감증도 남아있기 때문에 이번 정부 내내 끈질기고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