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아빠의 수학여행 外

입력 2013-12-27 01:35

인문·교양

△아빠의 수학여행(김민형)=영국 옥스퍼드대 수학과 교수인 저자가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동안 두 아들에게 쓴 편지를 엮었다. 독일 영국 등 여행지에서 떠올린 철학과 역사, 삶에 대한 생각을 담담하면서도 정겨운 글 솜씨로 전한다(은행나무·1만4000원).

△내가 좋아하는 한시(민병수·김성언 외)=한시는 짧고 간결하지만 그것이 주는 정취와 여운은 깊고 넓다. 31명의 한시 연구자가 애송시와 이에 얽힌 사연을 흥미롭게 들려준다. 한시를 통해 메마른 시정이 다시 차오르는 경험을 해볼 수 있다(태학사·1만8000원).

△왜 아프리카인가(심경욱 외)=2007년부터 십여 차례 아프리카를 직접 찾아 현지 조사와 인터뷰를 가진 저자들이 이를 토대로 한국군이 아프리카와 안보협력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했다(한국국방연구원·2만5000원).

예술·실용

△나는 쓰레기 없이 산다(비 존슨)=1년 동안 내놓은 쓰레기가 1리터밖에 안 된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미국 캘리포니아의 평범한 주부가 ‘비우면 행복하다’는 신념으로 ‘거절하고, 줄이고, 재사용하고, 재활용하고, 썩힌다’는 원칙을 실천한 삶을 기록했다(청림라이프·1만5000원).

△파트리시아 카스, 내 목소리의 그늘(파트리시아 카스)=프랑스를 대표하는 여성 샹송 가수가 노래가 아닌 글로 인생을 들려준다. 그는 “이것은 내 삶의 원본 테이프다. 당신이 한 번도 들은 적 없는 테이프의 B면이다”라고 썼다(뮤진트리·1만3800원).

△위험한 식탁(한스 울리히 그림)=독일 슈피겔의 편집자 출신인 저자가 ‘건강식품’이라는 딱지를 붙인 음식들이 어떻게 소비자들을 속여 왔는지 고발한다. 켈로그, 네슬레, 하인츠 등 우리에게도 익숙한 다국적 기업들의 소비자 기만전략을 낱낱이 접할 수 있다(율리시즈·1만5000원).

아동·청소년

△이를 닦지 않으면(글 라주·그림 나카무라 미츠오)=이를 꼼꼼히 관리해온 건치 할머니와 이 닦기를 게을리 한 틀리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이 관리의 필요성을 알려 준다. 젖니에서 영구치로 바뀌는 과정, 충치가 생기는 이유, 건강한 치아관리 방법 등이 소개돼 있다(스마트베어·9000원).

△우리 마을 환경미화원은 맨날 심심해(글 김단비·그림 홍원표)=쓰레기통에 버리려는 물건 중에 다시 쓸 수 있는 건 없는지, 나눠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음식물 쓰레기를 땅에 묻지 않고 재활용할 수는 없는지 등을 알아본다. 그 과정에서 환경미화원의 역할도 소개한다(웃는돌고래·1만1000원).

△한국사 맞수 열전(장용준)=조광조 대 중종, 최명길 대 김상헌, 김구 대 이승만, 김영삼 대 김대중 등 맞수들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 역사와 사건을 두 가지 관점에서 바라보도록 이끄는 역사서(북멘토·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