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영웅 비틀스 2013년 다시 만나다… 63스카이아트 전시

입력 2013-12-26 02:36


1962년 영국 리버풀에서 결성된 남성 4인조 록 밴드 비틀스는 ‘Love Me Do’(나를 사랑해 주세요)로 데뷔한 후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64년 미국으로 진출한 비틀스는 전 세계적으로 ‘비틀 마니아’를 양산해냈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폭 좁은 컬러 깃과 일자바지 정장 등 이들의 패션을 따라했다. 비틀스는 70년 해체되기까지 시대의 아이콘이었다.

비틀스가 본격 활동했던 63년부터 해체 이후 72년까지의 모습을 담은 사진 100점이 서울 여의도 63스카이아트에서 ‘비틀스 제너레이션(Beatles Generation)’이라는 타이틀로 3월 23일까지 전시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가 존 레논(1940∼1980), 조지 해리슨(1943∼2001), 링고 스타(73), 폴 매카트니(71) 등 멤버들의 공연 실황과 사생활을 기록한 사진으로 대부분이 한국에서 첫선을 보이는 것들이다.

비틀스의 20대 중반 풋풋한 모습부터 1969년 1월 30일 런던 새빌로우 애플 본사 옥상에서 전 멤버가 함께 한 마지막 공연 장면까지 차례로 볼 수 있다. 1964년 2월 9일 비틀스가 출연한 미국 CBS TV ‘에드 설리반쇼’는 7300만 명이 시청했다. 당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이 쇼가 방송되는 동안 미국 전역에서 범죄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이 쇼의 리허설 장면과 1964년 9월 18일 첫 북미투어를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비틀스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출품됐다. 존 레논이 폴 매카트니의 반대에도 1969년 3월 20일 이베리아 반도 끝에 위치한 지브롤터에서 일곱 살 연상의 전위예술가 오노 요코(80)와 결혼식을 올리면서 가진 기자회견 사진도 나왔다. 장난감 레이싱을 즐기는 멤버들의 추억 어린 사진 등도 소개된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