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비버, 트위터로 돌연 은퇴 선언

입력 2013-12-26 01:35


세계적인 아이돌 팝스타 저스틴 비버(19·사진)가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팬과 미디어의 지나친 관심으로 가수 활동에 환멸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비버는 25일 오후(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내 사랑하는 팬(Belieber)들아, 저 공식 은퇴합니다”라고 선언했다. ‘Belieber’는 비버(Bieber)와 신도(Believer)를 합친 말이다.

그는 이어 “미디어가 나를 추락시키려고 수없이 거짓말을 했다”면서 “그러나 난 결코 떠나지 않습니다. 팬들은 내 삶이나 마찬가지. 항상 영원히 있을게”라고 전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출신인 비버는 15세이던 2009년 데뷔 싱글 ‘원타임’을 발표했다. 같은 해 내놓은 앨범 ‘마이월드’에 수록된 7개 노래가 모두 ‘빌보드 핫 100’에 진입했고, 이후에도 내놓는 노래와 앨범마다 성공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이처럼 가수로서의 명성과 달리 비버의 사생활은 기행과 돌출 행동으로 얼룩졌다. 지난 4월에는 ‘안네의 일기’로 유명한 안네 프랑크의 생가에 들러 방명록에 ‘빌리버가 되고 싶었을 것“이라고 적어 비난을 샀다. 지난 10월에는 내한공연 뒤 한국의 클럽을 방문해 웃통을 벗고 행사를 방해했고 지난달 1일에는 브라질에서 성매매 업소를 출입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의 은퇴는 어느 정도 예견됐다. 그는 이달 중순 미국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을 녹음하다 “이번 앨범이 끝나면 은퇴할 생각”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비버가 이날 공식 은퇴 의사를 밝히자 트위터와 페이스북에는 “우리 오빠가 정말 은퇴한다고?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