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펀치·노마 윈스턴 총출동… EBS ‘스페이스 공감’
입력 2013-12-26 01:35
스페이스 공감(EBS·26일 밤 12시10분)
서울지하철 3호선 매봉역에서 내리면 음악과 사람의 거리를 최소로 좁힌 공연장이 있다. 무대와 객석의 거리가 가깝고 뮤지션들이 무대에 서는 길이 가깝고 관객이 공연을 보는 길이 가깝다. 서울 도곡동 EBS 사옥 1층에 마련된 ‘EBS 스페이스’. 좌석수 151석에 불과한 초소형 공연장이지만 가요는 물론 재즈와 국악, 월드뮤직, 클래식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뮤지션들의 다양한 음악을 만날 수 있다.
2004년 4월 시작한 진짜 음악을 찾기 위한 여정은 내년 1000회를 앞두고 있다. 올해 한국방송대상 예능 콘서트 부문을 수상할 정도로 수준 높은 공연이라는 입소문이 돌아 매회 티켓 경쟁률은 10대 1에 달한다. 무료 공연임에도 현금을 주고서라도 보겠다는 팬들이 많아 대가성 티켓 양도를 금지하는 공지가 올라올 정도다.
26일엔 크리스마스와 연말 특집이 동시에 방송된다. 먼저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강렬함’, ‘파격’, ‘화려함’ 등의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밴드 로맨틱펀치의 무대가 꾸며진다. 대중적 감성과 실험적 요소를 갖춘 이들은 록이 생소한 이들에게 친절하면서도 완벽한 사운드를 들려주려는 노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사전 시청자 투표와 제작진이 선정한 8개 공연을 명사들의 시선을 통해 다시 소개하는 연말 특집도 이어진다. 사진작가 조선희에게 영감을 주는 독창적인 재즈 보컬리스트 노마 윈스턴, 시인 김경주가 추억하는 싱어송라이터 김창기, 영화감독 변영주에게 열정을 불어 넣어주는 밴드 옐로우 몬스터즈, 개그우먼 신보라가 추천한 힙합 그룹 불한당 등 최고의 라이브 무대가 펼쳐진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