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의 남수단] 유엔 PKO 부대 무장수준은… 공병·의무 중심 부대는 개인화기만 갖춰
입력 2013-12-26 01:29
남수단 재건 지원을 위해 유엔 남수단임무단(UNMISS) 일원으로 파견된 한빛부대는 공병·의무대를 중심으로 편성된 특수근무 지원부대이기 때문에 소총 등 개인화기만으로 무장했다.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부대의 무장 정도는 ‘유엔 사무총장이 인정하는 범위’로 규정된다. 이 범위는 각 PKO 부대마다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전투부대는 장갑차와 박격포 등 중화기를 사용하도록 돼 있다. 반면 특수근무 지원부대는 업무 특성상 개인 방어를 위한 최소한의 무기만 휴대하도록 돼 있다. 한빛부대는 공병과 의무부대 위주로 총 280여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투병은 경계병력 70여명이 전부다. 이 때문에 한빛부대는 보유 무기 대부분이 구경 10㎜ 이하의 소형 개인 화기다. 한빛부대는 남수단 내전이 격화됨에 따라 장갑차 10여대를 갖춘 인도·네팔군 부대 주둔지 안에 들어가 보호를 받고 있다.
PKO 부대 파견은 유엔 규정에 따른다. 유엔 사무총장은 일정 지역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PKO 규모와 소요예산을 유엔 총회에 제출한다. 유엔 총회에서 이를 승인하면 유엔 사무총장은 접수국(분쟁당사자)과 ‘유엔 PKO 지위에 관한 협정’(SOFA)을 체결하고, PKO 인원을 현지에 배치한 뒤 그 결과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고하게 된다. 이번 남수단에 파견된 PKO 부대의 최고사령관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며, 가나 출신 장성이 군사사령관으로 한빛부대 등 UNMISS를 지휘하고 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