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3년차 맞은 北 김정은 “전쟁은 언제 한다고 광고 안해”

입력 2013-12-26 01:28 수정 2013-12-26 03:48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는 “전쟁은 언제 한다고 광고를 내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고 싸움 준비 완성에 최대의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 제1비서는 24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일을 맞아 제526대연합부대 지휘부를 시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지난 17일 김 위원장 사망 2주기가 끝난 후 집권 3년차를 맞은 김 제1비서의 첫 공식 시찰이다.

조국평화통화위원회 서기국은 박근혜 대통령이 부정선거로 당선된 지 1년이 됐다며 ‘공개질문장’을 발표했다. 공개질문장은 ‘신뢰인가 대결인가’ ‘현 정권의 대북정책이 이명박 정권의 대결정책과 무엇이 다른가’ ‘조선반도의 평화를 파괴하고 긴장을 격화시키는 장본인이 누구인가’ 등 총 7가지 질문으로 구성됐다. 통일부는 26일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김 제1비서가 장성택 처형 닷새 후인 17일 김 위원장 중앙추모대회에 참석했을 때 “직전까지 울고 있었다”고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김 제1비서가 사형이 그 정도로 빨리 집행될 것을 생각하지 못한 것 같다”며 “자신의 손으로 고모부를 죽였다는 것에 정신이 불안정한 상태가 됐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홈페이지에 2011년 12월 3일 제정된 7장 74조의 ‘황금평·위화도 경제지대법’ 전문을 2년 만에 뒤늦게 공개했다. 황금평·위화도 개발사업을 책임졌던 장성택의 처형에도 이 사업이 계속 진행될 것임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왔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