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수출 600억달러 돌파

입력 2013-12-26 01:40

SK그룹의 수출액이 2년 연속 600억 달러를 넘어섰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 SKC, SK케미칼, SK건설, SK하이닉스 등 전체 계열사의 올해 수출 실적이 614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25일 밝혔다. 올해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액 추정치 5586억 달러의 10.9%에 해당하는 액수다. SK계열사의 올해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은 71.7%에 달했다.

내수 위주 사업 구조를 가졌던 SK그룹의 수출은 2001년 50억 달러를 시작으로 2005년 120억 달러를 달성하면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수출액은 2007년 260억 달러, 2011년 446억 달러로 꾸준히 늘어 수출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인 634억 달러를 수출했다.

계열사별로 SK이노베이션은 석유제품 수출 확대, 해외 석유개발, 신규 해외시장 발굴 등을 통해 올해 450억 달러를 수출할 것으로 추산됐다. 세계적 경기침체, 내수부진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보다 감소했지만 수출 드라이브 전략으로 불황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 SK케미칼과 SKC 등 화학 계열사들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및 PET 필름 매출이 늘면서 지난해보다 5∼7% 수출 실적이 증가했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8Gb 및 6Gb LPDDR3(저전력 DDR3) 모바일 D램을 개발하는 등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다. 지난해 미국 LAMD사를 인수, 낸드플래시 역량을 강화해 수출이 전년보다 42% 늘었다. SK그룹 관계자는 “각 계열사가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수출 중심의 성장 전략과 함께 연구·개발(R&D)을 통한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