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산타가 왔다 갔나봐”… 안산꿈의교회, 저소득층 가정에 ‘몰래산타’ 보내 선물

입력 2013-12-25 17:51 수정 2013-12-26 01:34


경기도 안산에 산타가 다녀갔다. 안산 상록구와 단원구, 인근 수원 광교지역의 590가정에 산타복장을 한 이들이 찾아와 선물을 전했다. 이들은 안산꿈의교회(김학중 목사) 성도들이다. 이 교회는 사회적 기업 지원센터에서 추천하는 생필품을 구입해, 구청에서 소개한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가정, 한부모가정 등에 선물을 전했다.

성탄절을 맞아 전국의 교회들이 이웃을 섬기는 행사를 가졌다. 서울 이문동의 동안교회(김형준 목사)는 24일 동대문구청에 쌀 3t을 전달했다. 시가 7650만원에 이르는 쌀 3000포대가 구청앞 광장에 쌓여 산을 이뤘다. 동안교회가 구청에 맡긴 쌀은 이 지역 14개동 주민센터와 사회복지시설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된다. 김형준 목사는 ”동안복지재단과 연결된 사회적기업을 통해 우수한 품질의 쌀을 샀다“고 전했다. 이 교회는 해마다 부활절에는 선물상자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전달하고, 차상위계층과 결식학생을 돕는 일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부산 구평동 부산복지중앙교회(변정섭 목사)도 교회 주변의 독거노인과 장애인, 복지시설 등을 찾아 20㎏짜리 쌀 100포대를 전달했다. 이 교회는 지난 22일에는 이웃들을 교회로 초청해 위로대잔치를 열었다. 복지기관에 소속된 청소년 23명에게는 장학금을 전달했다. 변정섭 목사는 “에수님이 이 땅에 오신 진정한 의미를 이웃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전 교인들이 정성껏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대전 한사랑감리교회(최병선 목사)는 22일 충북 옥천 부활원에서 200여명의 환자와 가족·의료진들과 함께 성탄 기쁨 나눔 축하 잔치를 벌였다. 교회학교 아이들은 캐롤송을 부르고 중고등부 학생들은 멋진 음악을 연주했다. 오랜 기간 동안 준비한 발레공연과 떡 잔치도 이어졌다. 이 교회 최병선 목사는 10여년 전 간경화 말기 판정을 받았었다. 투병 중에도 교회를 건축했는데, 2년전 서울중앙병원에서 충북 충주 신성교회 이숭호 목사의 간을 이식 받아 완치됐다.

김지방 기자, 부산=윤봉학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