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철강 수출 4년 만에 감소… 내수도 부진
입력 2013-12-26 01:37
한국철강협회는 올해 철강 수출이 2920만t으로 지난해보다 4.3% 줄어들 것이라고 25일 추산했다. 철강 수출은 2010∼2012년 3년 연속 증가했었다. 올해 감소세로 돌아선 배경에는 미국 등 주요 수출 대상국의 한국산 철강에 대한 무역규제 확산 우려, 세계적인 공급 과잉, 엔저 현상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올해 철강 생산은 6900만t으로 지난해보다 4.2%, 내수는 5160만t으로 4.6%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생산과 내수 증가율은 각각 전년 대비 -0.3%, -4.1%를 기록했었다.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것이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 전력 수급 불안정으로 인한 생산 조절 등으로 철강산업이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년에 철강 생산은 3.8%, 내수는 1.4%, 수출은 4.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협회는 “수출의 경우 무역규제 움직임 확산 등 불안 요인이 있지만 올해 부진에 따른 반작용과 지속적인 해외 공급 등으로 2012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