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연 이용객 4000만명 돌파

입력 2013-12-26 01:37

인천공항의 연간 이용여객이 처음으로 4000만명을 돌파했다. 인천공항이 ‘대형공항’ 반열에 오르게 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5일 오전 11시20분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4000만 번째 입국여객을 축하하기 위한 기념행사를 열었다. 4000만 번째 입국 여객은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해 아시아나항공 368편을 타고 입국한 씨에 치웅찬씨다. 인천공항공사는 행운의 열쇠와 왕복항공권 등을 전달했다.

지난해 3897만명이 이용한 인천공항은 저비용 항공사 성장, 중국인 관광객과 환승객 증가에 힘입어 올해 처음으로 연간 4000만명을 넘어섰다. 개항 원년인 2001년 1454만명이던 이용여객이 연평균 6.4% 증가해 13년 만에 2.7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그동안 취항 항공사도 47곳에서 84곳으로 증가했다. 취항 도시도 109개에서 176개로 늘었다.

국제공항협의회(ACI)는 연간 국제선 여객수 4000만명 이상 공항을 대형공항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은 올해를 대형공항 진입 원년으로 삼을 수 있게 됐다.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처리 용량은 4400만명으로 현재 추세라면 2015년에 처리 용량에 도달하게 된다. 공사는 자리배치 등으로 국제선 카운터를 늘려 제2여객터미널이 완공되는 2017년까지 공항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