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태양광 사업 볕 들다
입력 2013-12-26 01:37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이 본격적인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폴리실리콘(태양전지에서 빛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꿔주는 물질)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폴리실리콘부터 셀, 모듈, 발전사업까지 연결되는 수직계열화도 이루게 된다.
한화그룹은 지난 16일 미국 하와이 오아후섬에서 5㎿ 규모 태양광 발전소인 ‘칼렐루아 재생에너지 파크’(사진)를 준공했다고 25일 밝혔다. 한화큐셀이 건설 중인 이 발전소는 하와이에서 가장 큰 태양광 발전소다. 한화큐셀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하와이에서만 24㎿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화솔라원은 지난 4일 중국 ZTT와 태양광 발전모듈 공급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ZTT는 장쑤(江蘇)성 난퉁(南通)시 일원에 150㎿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한화솔라원은 10일에는 세계 2위 전력공급업체인 중국 화넝(華能)그룹에 총 50㎿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11일에는 중국 전기장비 및 에너지기업인 친트그룹 계열사에 13㎿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각각 맺기도 했다.
한화큐셀과 한화에너지는 공동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5㎿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직접 건설하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 3개 지역에서도 42.5㎿ 규모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올해 한화큐셀, 한화솔라원 등 태양광 관련 계열사들은 1800㎿ 규모의 모듈을 판매했고, 113㎿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했다. 한화큐셀은 한화그룹이 인수한 지 1년 만인 지난 9월 흑자로 전환했다.
여기에다 한화그룹은 전남 여수에 준공한 한화케미칼의 폴리실리콘 공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발전 사업’으로 이어지는 태양광 수직계열화를 이루게 된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