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금융 따뜻한 사회] 이윤은 나누고… 책임은 키우고… 희망이 활짝
입력 2013-12-26 01:35
연말 매서운 한파를 뚫고 소외된 이웃을 찾는 금융인들이 늘고 있다. 비록 금융권이 경기침체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어느 해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윤 못지않게 소중한 가치인 사회적 책임을 방기할 수 없어서다.
매년 11월과 12월 두 달을 ‘따뜻한 겨울나눔’ 기간으로 정한 KB금융그룹은 임영록 회장과 계열사 대표 등 전 임직원이 ‘1인 1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11월 말에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및 다문화 가족 등 소외된 이웃에게 직접 담근 김장김치를 전달한 데 이어 12월에는 전국 2000여 독거노인 가구에 겨울나눔 생활용품세트를 전달했다.
신한금융그룹 한동우 회장과 계열사 대표 및 임직원들은 연탄배달, 점심배식 등에 직접 나서고 있다. 또 신한은행은 저소득·다문화 가족 100여명을 초청해 ‘아이 러브 패밀리’ 가족캠프를 개최하는 등 다문화가정 지원 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연말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연탄 구입이 어려운 저소득층 가정을 위해 연탄 2만장을 서울시에 기부했고, 연탄 배달이 어려운 양지마을 일대 서민들에게는 봉사활동 참가자들과 함께 직접 연탄을 전달했다.
삼성카드는 고객들이 직접 제안한 의견을 반영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에 삼성카드 임직원은 열린제안에 선정된 구생군서울후생원 입소아동을 위한 공부방 조성과 함께 옥상 놀이터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꾸준한 사회공헌을 통해 이익에만 몰두하는 탐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