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2013년 내 야스쿠니 참배할까

입력 2013-12-25 01:33

26일 취임 1주년을 맞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올해 안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4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 1차 내각(2006∼2007년) 당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지 않은 것이 통한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10월 야스쿠니 추계 예대제(10월 17∼20일)를 앞두고 “17일 또는 18일에 참배하고 싶다”는 뜻을 주변에 밝히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자민당 총재시절이던 지난해 10월 추계 예대제 때는 참배한 적이 있다. 아베 총리는 연 1회 참배를 강하게 피력한 적이 있어 연말을 앞두고 여전히 참배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태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경우 한국은 물론 중국 등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돼 이번에도 참배 보류의견이 주변에서 강하게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특정비밀보호법을 강행 처리해 내각 지지율이 처음으로 40%대로 떨어진 것도 신사 참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 요미우리신문은 아베 총리가 당초 가을 예대제 때 신사에 참배할 예정이었으나 측근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의 만류로 참배를 보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보수층은 여전히 아베 총리의 참배를 기대하는 눈치다.

한편 지난달 에토 세이이치 총리 보좌관이 미국을 방문해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와 면담한 결과, 분위기가 매우 싸늘했다고 요미우리는 덧붙였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