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빌딩서 10층→ 지하 6층… 엘리베이터 추락 날벼락

입력 2013-12-25 02:31

서울 강남의 한 빌딩에서 점검 중이던 엘리베이터가 지상 10층에서 지하 6층까지 추락했다. 엘리베이터에서 작업하던 인부 2명이 큰 부상을 입었지만 추락하던 엘리베이터가 다행히 지하 7층 바닥에 닿기 직전 멈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24일 오전 11시57분쯤 서울 역삼동의 지상 20층, 지하 7층 업무용 빌딩의 엘리베이터가 추락해 인부 박모(42) 이모(39)씨가 다리가 부러지고 척추가 손상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엘리베이터를 지탱해주는 와이어가 낡아 교체하던 중이었다. 와이어 교체를 하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올라타자 갑자기 빌딩 천장에 고정된 와이어가 분리되며 지하 6층까지 추락했다. 바닥에 충돌하기 직전에 남아 있던 다른 와이어가 엘리베이터를 지탱해줘 큰 사고는 면했다. 강남소방서 관계자는 “와이어 전체가 끊어지지 않고 일부 와이어가 걸려 있어서 바닥까지 추락하진 않았다”며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