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이어 아래 등급인 슈퍼GT 한국대회도 무산

입력 2013-12-24 17:50

[쿠키 사회] 포뮬러원(F1)에 이어 세계 3대 그랜드 투어링카(GT)로 꼽히는 슈퍼GT 한국대회도 무산됐다.

슈퍼GT조직위는 “대회운영을 총괄하는 GTA가 2014년 6월 28일과 29일 영암 F1서킷에서 개최하려던 슈퍼GT 한국대회를 취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슈퍼GT는 F1 아래 등급의 자동차 경주대회로 자동차 제조사가 대량 생산한 승용차를 두 명의 드라이버가 300~500㎞를 번갈아 주행하면서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다.

내년 한국대회는 전 세계 33개팀 800여명의 선수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회준비 과정에서 30억원대의 개최권료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GTA와 국내 슈퍼GT조직위 측은 2015년 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하자는데 합의했다.

슈퍼GT는 유럽 국제자동차연맹(FIA) GT,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스(DTM)와 함께 세계 3대 투어링카 경주대회로 꼽힌다. 이 대회에는 벤츠, 아우디, 람보르기니, 페라리, 포스세 등 수퍼카 제조회사와 도요토, 닛산, 혼다 등 일본 유명 회사들이 대거 참여해왔다.

슈퍼GT조직위 관계자는 “유럽과 일본이 양분하던 슈퍼카 시장에 한국이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무산돼 안타깝다”며 “국내 모터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2015년 대회는 꼭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