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본부 강제 진입 유감”… NCCK “노동운동 억압 행위” 논평
입력 2013-12-25 01:34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는 각각 경찰의 민주노총 본부 강제 진입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내용의 논평을 24일 발표했다.
NCCK는 논평에서 “지난 22일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 없이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에 진입한 사태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는 노동자의 노동운동을 위축시키고 억압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어 “정부가 이렇게 강경일변도로 나갈수록 국민들의 저항은 더욱 커질 뿐”이라며 “정부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소통·공감·공유·상생의 정치를 해 나가라”고 촉구했다.
앞서 기장은 23일 발표한 논평에서 “경찰이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체포작전을 강행, 노동계 인사 130여명이 연행되는 사태를 보며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욕심을 뛰어넘어 죄가 장성하였음에도 꼿꼿하게 목이 굳어버린 이들에게는 심판이 있으리라’는 성서의 말씀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 지도부를 체포하겠다는 명목으로 공권력이 유리창을 깨고 최루액을 뿌리며 진입한 일은 민주노총에 대한 명백히 불법적인 탄압”이라며 “이에 대한 책임자 처벌과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 있는 사과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계속적인 공안탄압과 강경대응으로 문제가 풀릴 것으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며 철도노조 간부 체포 작전의 즉각적 중단과 수서KTX 주식회사 설립 철회 등을 요구했다.
최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