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대책·국민일보 ‘따뜻한 겨울을 선물하세요’ 공동 캠페인] (下) 국내외 소외이웃 돕기 팔걷었다

입력 2013-12-25 02:33


아프리카 어린이에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사

무더위 속에 지내는 아프리카 탄자니아 어린이들이 지난 19일 특별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경험했다. 삼성전자 DS부문 임직원 봉사자 15명, 삼성육상단 2명 등 17명이 탄자니아를 방문해 깜짝 이벤트를 펼친 것이다. 이날 탄자니아 몬둘리주 일모리조에 있는 호프 포 칠드런 IT센터(Hope for Children IT Center)에 첫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이 선보였고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방문단이 준비한 선물을 골고루 나눠줬다. 미니올림픽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낸 아이들의 얼굴은 기쁨으로 가득했다.

2년 째 일모리조 센터를 후원하며, 올해 ‘삼성 호프 포 칠드런 IT센터’를 새로 연 삼성전자 DS부문은 지난 15일 탄자니아에 도착,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다 이날 행사를 준비했다.

엘리야스 모루(19)는 “센터에 오기 전에는 크리스마스를 들어본 적이 없다. 특별하게 기념하는 날 없이 날마다 들에 나가 일했다. 센터에 와서야 예수님 탄생하신 날을 알았다”고 말했다. 엘리야스는 가족생계를 위해 양을 치느라 이제야 초등학교 5학년이다. 3년 전, 배우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오라는 소식을 듣고 센터에 나오기 시작했다. 교육센터에 나와 컴퓨터, 영어와 음악도 배운다. “이곳에서 컴퓨터를 처음 봤다”며 공부할 수 있음에 행복한 마음을 전했다.

◇“재능은 있으나 기회가 없는 나와 같은 아이들 돕고 싶어”=삼성전자 DS 후원으로 아루샤 지역 내 유일한 체육 중고등학교 위닝스쿨(Winning Spirit Secondary School)이 운영되고 있다. 육상에 소질이 있으나 환경이 어려워 엄두 낼 수 없던 학생 10명이 탄자니아 前 국가대표 코치와 감독에게 육상 훈련을 받고 있다. 2012년부터 ‘육상꿈나무’ 후원을 시작, 수업료뿐 아니라 기숙사비, 생활비, 육상대회 출전 경비도 지원해주고 있다.

꿈나무 훈련생 중 가장 성적이 좋은 안젤리나 세레(17·여)는 초등학교 때부터 학교와 집이 멀어서 1시간씩 뛰어다니며 다른 친구들보다 잘 달린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하지만 경기에 나갈 때도 발가락이 다 나온 신발을 신었고, 대회에 나가도 경기복이 없어 교복 치마를 입고 달려야 했다. “이곳에서는 훈련 받으며 공부할 뿐 아니라, 깨끗한 물도 있고 전기도 들어온다”며 삼성전자 DS부문의 육상꿈나무 후원에 고마움을 전했다.

안젤리나는 2012년 국내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땄고 올해 국내선수권대회 은메달, 우간다서 열린 동부아프리카 7개국 청소년 대회에서 4등을 차지했다. 그는 “올림픽에 나가 우승해서 돈을 벌어, 나처럼 재능이 있으나 기회가 없는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살고 싶다”고 밝혔다.

◇기아대책 크리스마스 선물금 캠페인=기아대책은 소외 받는 어린이 없는 크리스마스를 위해 해외 각 센터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어주고 있다. 국가나 센터마다 시기는 다르지만 일하거나 혼자 지내는 대신 친구들과 센터에 나와 아기 예수의 탄생과 구원에 대해 듣고, 후원자들이 보내온 크리스마스 카드와 선물을 받는다. 삼성전자 DS부문 임직원이 봉사활동을 하고 돌아온 일모리조 센터 김만호 기아봉사단은 “아이들이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고 밝히며, “많은 후원자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크리스마스를 쓸쓸하게 보내는 국내외 빈곤 가정 어린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크리스마스를 선물해 주시면 좋겠다”고 전해 왔다.

봉사에 참여한 삼성전자 DS부문 브랜드제품 마케팅팀 송지혜(26·여)씨는 “기회가 없는 아이들을 위한 도움이 지속되면 좋겠다. 단지 지금 힘들다고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커서 스스로 살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주는 것도 매우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기아대책은 선물금뿐 아니라 교육센터를 후원하는 ‘통큰천사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2014년 1월까지 통큰천사 프로젝트로 모아진 후원금은 캄보디아 안롱벵 교육센터에 책상과 의자를 지원하고, 남미 콜롬비아 아구아디타 지역에도 놀이터를 세울 계획이다.

크리스마스를 통한 기아대책의 예수사랑이 소외된 지구촌 이웃들에게 훈훈한 행복을 선물하고 있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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