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여수공장, 다문화여성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 마련

입력 2013-12-24 17:40

[쿠키 사회] LG화학 여수공장(주재임원 유재준 상무)이 다문화여성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유 상무를 단장으로 하는 여수공장 사회봉사단은 지난 23일 LG화학 안산사택 기숙사식당에서 베트남, 중국, 필리핀 등 타국에서 여수지역으로 건너온 다문화여성 50명을 대상으로 고국 부모님께 사랑이 담긴 선물을 전달하는 ‘다문화여성 고국에 情 보내기’ 행사를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LG화학 여수공장 사회봉사단이 평소 경제적 어려움과 비싼 국제운송비에 대한 부담 등 형편 상 고국의 친정부모에게 선물을 보내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 듣고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마련됐다.

사회봉사단은 이번 행사에 1000만원 상당의 화장품 및 생활용품세트 등 새해선물을 지원했다. 새해선물과 이들이 부모에게 전하는 편지는 내년 1월1일에 맞춰 고국 부모님께 전달될 예정이다.

유재준 상무는 “머나먼 타국에 건너와 낯선 한국문화에 적응해 가며 살아가는 다문화여성들이 고국의 부모님을 그리워하고 미안함에 가슴 아파한다는 점이 너무나 안타까웠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조금이나마 마음의 짐을 덜고 지역이웃과 함께 라는 생각으로 밝게 생활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필리핀에서 시집온 이사벨(37)씨는 “이번 필리핀 태풍 피해로 가족이 큰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경제적 형편으로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함이 컸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이나마 가족에게 선물을 전할 수 있어 너무나 감사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LG화학 여수공장은 지역 내 다문화여성의 고민과 사회적응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 정착에 도움을 주기 위한 지원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특히 여수공장 이문화체험 동호회인 ‘글로벌네트워크’에서는 다문화여성 합동결혼식 및 친정부모 초청행사와 ‘재외외국인 및 다문화가족 한마당 행사’ 지원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여수=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