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축 성탄, 복음의 능력을 회복하라

입력 2013-12-25 01:43


사도행전 16장 19∼32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2000여년 전 오늘 베들레헴의 마구간에 태어난 예수 그리스도는 인간의 역사를 움직이고 다스리시는 통치자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봅시다. 유럽과 미국을 뒤흔든 기독교 역사가 시작된 곳이 나옵니다. 어디입니까? 빌립보입니다. 실로 초라한 곳입니다. 바울과 실라가 빌립보에서 만나 전도한 사람은 대단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에게 복음이 들어갈 때 유럽 교회의 시금석이 됩니다. 작은 불씨가 유럽 전체를 사랑의 불로 변화시킨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복음의 능력입니다. 오늘 본문에 복음의 세 가지 능력이 기록돼 있습니다.

첫째, 최악의 현실을 천국으로 만든 복음의 능력입니다. 예수님 때문에 복음을 위해 당하는 어려움은 하나님이 축복으로 역전시켜줍니다.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마 5:10) 생각해 보십시오. 고난도 없고, 절망도 없는 것이 복입니까. 만사형통하고, 아무런 문제가 없으면 복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손해보고도 기뻐한다면 그것이 진정한 복입니다. 바울과 실라가 그 사실을 입증해주고 있는 증인입니다. 복음의 능력은 최악의 현상을 천국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둘째, 영혼을 구원시키시는 복음의 능력입니다. 바울과 실라가 성령 충만하여 감옥에서 기도할 때 감옥의 현실에서 찬양할 때 구원의 기적이 나타납니다. 도저히 불가능한 감옥에서 기적이 나타납니다. 갑자기 지진이 나고, 옥터가 흔들리고 옥문이 열렸습니다. 감옥을 지키던 간수 한 사람이 죄수들이 도망친 줄 알고 책임감 때문에 자결하려 했습니다. 그때 사도 바울이 큰 소리로 “몸을 상하게 하지 말라 우리가 다 여기 있노라”하고 말할 때 간수는 뛰어들어가 무서워 떨며 바울과 실라 앞에 엎드리고 “선생들이여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얻으리이까”하고 말하자 사도 바울은 간수에게 “가로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행16:31)고 말했습니다. 기적의 퍼레이드는 계속됩니다. 사도 바울을 데려다가 맞은 자리를 씻어줍니다. 참회의 기적입니다. 간수와 그의 온 가족이 세례를 받는 구원의 기적입니다. 음식을 대접하는 교제와 잔치의 기적입니다. 교회가 탄생하는 영적인 기적입니다.

셋째, 지금도 계속 역전시키는 복음의 능력입니다. 한 사람에게 전해지는 구원은 결코 그 한 사람에게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엄청난 관계를 회복시킵니다. 나라와 민족과 지구촌을 바꿀 수 있는 이데올로기도, 빈부의 격차도, 사상이나 논쟁도 다 허물어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복음의 능력입니다.

오늘 본문의 작은 기적은 유럽 복음화의 불씨였습니다. 이 불씨는 대서양을 건너 전해집니다. 또 태평양을 건너왔습니다. 이 불씨는 2000년 동안 한번도 정지해 본 일이 없습니다. 빌립보의 작은 감옥의 간수와 그 가족, 루디아라는 아주머니에게 전해진 복음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 구원은 미켈란젤로, 베토벤, 바흐, 헨델, 밀레, 렘브란트, 셰익스피어, 괴테, 톨스토이, 위고, 도스토옙스키에게 전해져 위대한 건축을 만들고 위대한 문화와 역사를 만들고 위대한 과학과 교육제도를 만들게 합니다. 복음의 능력을 가슴에 담을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릇이 필요합니다. 오늘 성탄절 날. 역경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바울과 실라를 주님이 부르고 계십니다.

김만배 서울 주사랑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