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로 인한 화재 빈발… 서울에서 5년간 328건

입력 2013-12-24 15:53

[쿠키 사회] 냄새를 제거하고 향내를 내기 위해 사용하는 촛불로 인한 화재가 빈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5년간 서울에서 328건의 촛불화재가 발생해 26명의 사상자(사망 3, 부상 23명)와 약 12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5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촛불화재의 원인은 실내 냄새제거 또는 향기 발생을 위해 켜둔 촛불이 화재로 번진 경우가 239건(72.9%)으로 가장 많았고, 종교의식이 화재로 이어진 경우가 28건(8.2%), 행사로 인한 화재가 18건(5.5%)이었다.

촛불화재 발생시기는 12월이 42건으로 가장 많았고, 1월과 2월에도 각각 33건과 34건이 발생했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이 241건(73.5%)으로 가장 많았고, 생활서비스시설(28건), 판매·업무시설(2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3~5시, 오전 11시~오후 1시가 각각 35건으로 가장 많았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촛불화재는 전국적으로도 지난 한 해 동안 302건이 발생해 47명의 사상자를 냈다”며 “외출하거나 잠자리에 들기 전 반드시 촛불을 끄고 초가 넘어지지 않게 받침대에 고정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