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9개 일출 명소에서 갑오년 해맞이 행사
입력 2013-12-24 14:59
[쿠키 사회] 서울시는 내년 1월 1일 갑오(甲午)년을 맞아 자치구들이 주요 명소에서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의 2014년 1월 1일 일출 예정시각은 오전 7시47분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 갑오년은 특히 60년 만에 돌아오는 ‘청마(靑馬)’의 해”라며 “시민들이 소원 성취를 기원할 수 있도록 시내 19곳에서 다양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고 설명했다.
도심에서는 일출을 감상하기 좋은 중구 남산, 종로구 인왕산·숭인공원 동망봉에서 해맞이 이벤트가 펼쳐진다. 남산 팔각정에서는 새해맞이 문화공연과 함께 복(福)박 터트리기, 새해 소원지 쓰기 등이 진행된다. 인왕산 청운공원에서는 해맞이 후 풍물패 길잡이를 따라 청와대 앞 대고각으로 자리를 옮겨 가족 건강 등을 기원하는 북치기 체험행사가 열린다. 숭인공원 동망봉에서는 새해 소원지 달기, 성악중창단 공연 등이 진행된다.
도심 인근 해맞이 장소로는 성동구 응봉산, 성북구 개운산, 서대문구 안산, 강서구 개화산, 양천구 용왕산, 은평구 봉산 등이 있다. 특히 응봉산은 한강, 서울숲, 잠실운동장 등 서울 동부권이 한눈에 내려다보여 해맞이 장소로 제격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응봉산 팔각정에서 열리는 해맞이 행사는 새해 축하 문화공연, 엽서에 새해 희망을 담아 우체통에 넣는 ‘희망우체통’ 등으로 진행된다.
개운산 운동장에서는 풍선을 분 뒤 안에 소원지를 넣어 하늘로 날려 보내는 이벤트 등이 열린다. 용왕산에서도 소원풍선 날리기가 마련됐다. 또한 안산 봉수대는 전국 최초로 조성된 순환형 무장애 숲길에 위치한 만큼 누구나 쉽게 올라 일출을 볼 수 있다. 행사 때 따뜻한 음료와 순두부도 제공될 예정이다.
광진구 아차산, 노원구 불암산, 강동구 일자산 등 전통적 해맞이 명소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산세가 완만해 매년 4만여명이 해돋이를 보기 위해 오르는 아차산에서는 희망풍선 날리기, 소원의 북 ‘용고’ 울리기 등이 진행된다. 불암산 중턱 헬기장에서는 새해를 알리는 브라스 공연, 일자산 해맞이광장에서는 강동구립예술단의 풍물놀이가 예정돼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