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광주銀 본입찰… 사실상 각각 2파전
입력 2013-12-24 02:39
우리금융 계열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이 연내 새 주인을 찾게 된다.
23일 경남은행 매각 본입찰에 경은사랑컨소시엄과 BS금융지주(부산은행), IBK기업은행이 참여했다. 광주은행 매각 본입찰에는 신한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전북은행), BS금융지주가 뛰어들었다. 금융권에선 경남은행 인수전은 경은사랑컨소시엄과 BS금융의 대결, 광주은행 인수전은 신한금융과 JB금융의 대결 구도로 보고 있다.
BS금융은 투뱅크(부산·경남은행) 체제 유지와 고용 승계를 약속하는 등 인수 의지가 강하지만 경남지역의 반발이 걸림돌이다. 경남·울산지역 상공인과 경남은행 우리사주조합,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DGB금융(대구은행)이 참여한 경은사랑컨소시엄은 명분 면에서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이어서 우리금융 민영화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 약점이다.
BS금융이 경남은행 인수를 1순위로 두고 있어 광주은행 인수전은 자금력이 막강한 신한금융과 지역정서를 대변하는 JB금융의 2파전 양상이다.
업계에선 인수가격이 경남은행은 1조∼1조2000억원, 광주은행은 4000억∼6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오는 30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