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가 학생 인건비 착복·초등학교 직원이 횡령… 감사원, 27건 17억원 비리 적발
입력 2013-12-24 01:38
감사원은 지난 5∼6월 교육·경찰 등 5대 민생 분야 특별점검에서 비리와 부당행위 27건을 통해 총 17억원이 횡령 또는 편취된 사실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교수 A씨는 2011년 4∼12월 7개 연구과제에 대해 총 9억1600만원의 연구비를 맡아 집행하면서 연구보조원으로 등록한 제자들에게 줘야 할 인건비 5834만원을 챙겨 개인적으로 사용했다. 감사원은 A교수를 파면하도록 한예종 총장에게 요구하고,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경기도의 한 공립 초등학교 회계출납원 B씨는 2009년부터 올해까지 학생 우유대금 등을 인터넷뱅킹을 통해 남편에게 이체하는 수법으로 총 8900만원을 횡령하고, 2008∼2011년 방과후학교 보육료 2300만원도 빼돌렸다.
인천의 한 경찰서 소속 경찰관은 지난해 9월 음주운전으로 인한 보행자 상해 사건을 정상 운전 중 일어난 물적 피해 사고로 축소해 수사를 자체 종결했다가 감사원으로부터 징계(정직)를 요구받았다.
감사원은 특별조사국 인력 50명을 투입해 이번 주부터 철도·발전소 등 국가 기간시설 안전관리 실태와 공직 복무기강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