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2014년부터 새 기준으로 집계… R&D 비용 등 투자로 처리

입력 2013-12-24 02:39

한국은행은 내년 3월부터 새로운 국민계정체계(SNA)가 도입되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23일 밝혔다.

SNA는 한 나라의 경제 수준과 경제주체 간 거래 활동을 기록하는 국제 기준이다. 국민소득·산업연관표·자금순환표·국제수지표·국민대차대조표 등 5대 국민계정이 이 매뉴얼을 따른다.

한은은 현 1993년 기준 SNA를 2008년 기준으로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08 SNA’는 유엔, 국제통화기금(IMF) 등 5개 국제기구가 합의한 것으로 미국, 호주, 캐나다 등 3개국이 적용 중이다. 유럽은 내년 중 개편 작업을 완료한다. 새 기준에선 음악, 드라마, 영화, 문학 등 예술품 원본의 제작비와 기업 및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출을 무형고정투자(지적재산권)로 편입한다. 군함, 잠수기, 전투기 등 파괴목적용 군사장비도 고정자산으로 처리한다.

한은은 개편안을 적용하면 2010년의 경우 GDP가 R&D의 자산 처리로 3.6%, 무기시스템 자산 처리로 0.3%, 예술품 원본 자산처리로 0.2%씩 증가해 총 4%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1인당 국민소득(GNI)도 800달러 정도 늘어난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