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하반기 ‘바이 코리아’ 3년 만에 최고

입력 2013-12-24 01:53

올해 하반기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전기전자 업종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거래소는 7월 초부터 지난 1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총 13조1489억원어치를 매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2010년 하반기(15조8941억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빨아들이면서 시가총액 비중은 올 상반기 33.87%에서 35.57%로 1.7% 포인트 올랐다.

외국인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인 업종은 전기전자였다. 이들은 5조7554억원어치의 전기전자업종 주식을 사들였다. 운수장비(2조5651억원), 화학(1조5243억원)도 관심 업종이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3조7434억원), SK하이닉스(2조4206억원), 네이버(1조1389억원) 순으로 매수 규모가 컸다.

반면 음식료품(-2290억원), 의약품(-1934억원), 비금속광물(-142억원) 업종은 외국인도 철저히 외면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NH엔터테인먼트 주식을 4978억원어치를 내던졌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주식도 각각 2822억원, 2595억원어치를 팔았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