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떼축구 계속하겠다… 박종환 성남 감독 취임
입력 2013-12-24 01:31
“K-리그에 모범이 되는 팀을 만들겠다.”
성남시민축구단 초대 감독을 맡아 7년만에 축구계로 복귀한 박종환(75) 감독은 23일 성남시청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과거보다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며 자신감에 찬 어조로 취임일성을 밝혔다.
박 감독은 1983년 청소년 대표팀 감독을 맡아 한국의 첫 세계선수권대회 4강 신화를 썼고 1993년부터 프로축구 성남의 전성기를 일궜던 명장이다. 그는 오랜 공백을 의식한 듯 “지난 7년간 축구규칙이 바뀐 게 없다. 축구는 변하지 않는다”면서 “이번에도 ‘벌떼 축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축구는 개인이 아닌 팀이 하는 스포츠”라면서 “상대보다 한 발짝 더 뛰고 90분 내내 쉬지 않고 뛸 수 있는 체력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과거 자신의 독선적인 훈련 스타일에 대해서도 “세상이 바뀌었다. 지금은 선수에게 손을 댄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가까이 다가서서 소통하는 팀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올라운드 플레이로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서 후배 감독들과의 맞대결에서 지지않겠다는 강한 승부욕을 보였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